- 결핍을 거름 삼아, 고립감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진솔한 위로의 춤 관객이 입장하는 시간에 무대는 이미 나직한 숨을 내뱉고 있었다. 희미한 조명 아래 놓인 네 개의 흰 직육면체 오브제와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들. 그 위로 내리는 비 영상은 방영미의 장마>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린다. 관객은 언제 그칠지 모를 장맛비의 습기 속으로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. 지난 4월 25일, 26일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열린 Dance Project EGERO의 여덟 번째 정기 공연 고립 환상>(연출·안무·기획 이용진)은 시작부터 정교한 연출로 막을 열었다. 이번 공연은 방영미의 장마>, 이민선의 미아>, 정두순의 묻다>, 이용진의 귀로>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구성으로, 이용진과 강건이라는 두 매개자를 통해 유기적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