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TS가 써 내려간 ‘장소특정적’ 연대기방금 전 막을 내린 BTS의 광화문 공연은 대중음악이 도달할 수 있는 미학적, 사회적 정점이 어디인지를 증명한 하나의 문화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. 이번 공연은 음악적 기교를 논하는 차원을 넘어, 특정 공간이 지닌 역사적 중층성을 예술로 치환해낸 ‘장소 특정적 예술(Site-Specific Art)’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었다. 광화문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, 오직 이 시공간에서만 발현될 수 있는 인문학적 서사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.저항의 성지에서 환대의 광장으로: 장소특정적 승화광화문은 우리에게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. 2024년 12월, 시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했던 그 뜨거웠던 기억은 여전히 이 광장의 공기 속에 살아 숨 쉰다. BTS는..